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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이스피싱 예방하다 아버지 폰에서 낯선 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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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아버지 폰이 느리다고 하셔서 앱 정리를 해 드리다가, 설치한 기억이 없다는 앱을 하나 발견했어요. 찾아보니 원격제어 계열 앱이었습니다. 바로 지웠지만 언제 어떻게 깔렸는지는 끝내 알아내지 못했어요. 그 뒤로 저희 집에는 전화 규칙이 하나 생겼습니다. 돈과 앱 설치 얘기가 나오면 무조건 끊고 다시 건다. 목차 01 설치한 기억이 없는 앱 02 수법을 외우는 건 한계가 있음 03 부모님과 정한 우리 집 규칙 04 당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전제 01 설치한 기억이 없는 앱 시작은 단순했어요. 폰이 느려졌다고 하셔서 안 쓰는 앱을 지워 드리던 중이었습니다. 목록을 내리다가 이름도 낯선 앱이 하나 걸렸어요. 아이콘도 밋밋하고, 아버지는 "그게 뭐냐"고 되물으셨습니다. 검색해 보니 화면을 원격으로 보거나 조작할 수 있는 계열의 앱이었어요. 은행 상담을 사칭하면서 "도와드리겠다"며 깔게 하는 수법에 쓰이는 종류였습니다. 등골이 서늘했어요. 즉시 지우고, 은행 앱 비밀번호를 바꾸고, 최근 거래 내역을 같이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빠져나간 돈은 없었어요.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언제 깔렸는지 아버지가 기억을 못 하세요. "뭘 눌러 보라고 해서 눌렀던 것 같기도 하다"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통화였는지 문자였는지도 확실치 않았어요. 피해가 없었으니 다행이지, 어디가 뚫렸는지 모른다는 게 제일 찜찜했습니다. 지금도 모릅니다. 02 수법을 외우는 건 한계가 있음 그 일이 있고 나서 보이스피싱 수법을 한참 찾아봤어요. 검찰 사칭, 대출 갈아타기, 자녀 사칭, 택배 문자. 종류가 끝이 없었습니다. 외우다가 관뒀어요. 수법은 계속 바뀌는데 어르신이 그걸 다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못 해요. 순간적으로 "혹시 진짜인가?" 싶게 만드는 게 이 사기의 본질이라, 아는 수법이어도 당황하면 넘어갑니다. 그래서 수법 대신 행동 규칙 하나 로 정리했어요. 전화나 문자에서 아래 셋 중 하나라도 나오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