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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 재발급했더니 자동결제가 일주일 내내 실패했다

핵심 요약 카드를 잃어버려서 재발급을 받았어요. 여기까지는 앱에서 10분이면 끝나는 일이었습니다. 진짜 일은 그다음 일주일이었어요. 결제 실패 문자가 하루에 하나씩 도착했습니다. 구독 서비스, 교통, 멤버십. 제가 그 카드를 어디에 걸어 뒀는지 실패 문자를 받고서야 하나씩 알게 됐어요. 카드 한 장이 이렇게 많은 곳에 꽂혀 있는 줄 몰랐습니다. 목차 01 카드번호가 바뀌면 전부 남남이 된다 02 실패 문자가 준 뜻밖의 목록 03 교통카드 기능, 며칠의 공백 04 유효기간 만료도 같은 일이 벌어진다 01 카드번호가 바뀌면 전부 남남이 된다 재발급된 카드는 번호가 바뀝니다. 분실 재발급이니 당연한 건데, 저는 그 당연한 사실이 어디까지 영향을 주는지 생각을 못 했어요. 자동결제는 카드번호를 보고 돈을 빼 갑니다. 번호가 바뀌면 옛 번호로 걸린 자동결제는 전부 실패해요. 은행 계좌 자동이체는 카드와 무관하니 멀쩡한데, 카드에 걸어 둔 정기결제만 골라서 죽는 겁니다. 멤버십 연동 할인도 조용히 풀려 있었는데, 그건 실패 문자도 없이 다음 달 청구서에서야 발견했어요. 문제는 실패가 한 번에 안 온다는 거예요. 서비스마다 결제일이 다르니까요. 재발급 다음 날엔 영상 서비스, 사흘 뒤엔 클라우드 저장소, 그다음엔 음악 앱. 일주일 내내 실패 문자가 시차를 두고 도착했습니다. 하나 고치면 다음 게 터지는 식이라, 두더지 잡기를 하는 기분이었어요. 그나마 다행인 건 실패한 결제를 서비스가 며칠 내로 재시도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 안에 새 카드로 갈아 끼우면 이용 정지까지는 안 갔어요. 02 실패 문자가 준 뜻밖의 목록 짜증나는 일주일이긴 했는데, 지나고 보니 얻은 것도 있었어요. 제 카드가 어디에 걸려 있는지 전체 목록이 실패 문자로 만들어진 겁니다. 평소에는 이걸 한눈에 볼 방법을 몰랐어요. 찾아보니 카드사 앱에 정기결제 조회 메뉴가 있는 경우가 있고, 금융결제원 쪽에도 계좌·카드 자동이체를 모아 보는 서비스가 있습니다. 재발급 전에 이걸 먼저 ...

eSIM으로 번호 두 개 만들어 업무 연락을 분리했다

핵심 요약 업무 연락처를 여기저기 뿌리다 보니 개인 번호가 온갖 광고와 스팸에 노출됐어요. 폰을 두 대 들고 다니기는 싫었고, 그러다 eSIM으로 폰 하나에 번호 두 개를 넣을 수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개통은 생각보다 쉬웠는데, 기본 회선 설정을 대충 넘겼다가 개인 번호로 업무 전화를 걸 뻔한 실수를 겪었어요. 목차 01 폰 두 대 대신 번호 두 개 02 기본 회선 설정에서 한 실수 03 나눠 보니 좋았던 것들 04 해외여행에서 진가가 나왔다 01 폰 두 대 대신 번호 두 개 계기는 스팸이었어요. 어디 가입하고 명함 돌리고 하다 보면 번호가 새 나가는 걸 막을 수가 없습니다. 개인 번호가 사실상 공개 번호가 된 상태였어요. 번호를 나누자니 폰을 하나 더 사서 들고 다니는 건 답이 아니었고, eSIM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유심은 꽂는 칩이고 eSIM은 폰 안에 소프트웨어로 내려받는 회선이에요. 지원 기종이면 물리 유심 하나에 eSIM 하나, 이렇게 번호 두 개를 한 폰에서 쓸 수 있습니다. 먼저 확인할 건 내 폰이 eSIM을 지원하는지예요. 최근 몇 년 새 기종은 대체로 되는데, 설정에서 eSIM 추가 메뉴가 있는지 보면 빠릅니다. 두 번째 회선은 요금을 아끼려고 알뜰폰의 저렴한 요금제로 했어요. 업무 번호는 통화 위주라 데이터가 많이 필요 없거든요. 신청하면 QR코드가 오고, 그걸 폰으로 찍으니 회선이 추가됐습니다. 매장에 갈 일이 없다는 게 신기했어요. 요금은 두 회선을 합쳐도 예전 한 회선보다 쌌습니다. 알뜰폰 조합의 힘이에요. 02 기본 회선 설정에서 한 실수 번호 두 개가 잡히니 폰이 물어봅니다. 전화는 어느 번호로 걸지, 데이터는 어느 회선을 쓸지, 문자는 어디로 보낼지. 저는 이걸 대충 넘겼다가 며칠 뒤에 이상한 걸 발견했어요. 업무 상대에게 건 전화가 개인 번호로 발신되고 있었던 겁니다. 기본 발신 회선이 개인 번호로 잡혀 있어서요. 번호를 나눈 의미가 무색해지는 순간이었죠.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저장 안 된 번호로 전화가 온...

모바일 신분증 만들어 두고 처음 써먹은 날

핵심 요약 지갑 없이 다니는 생활에 마지막까지 걸리던 게 신분증이었어요. 결제는 폰으로 해결됐는데 신분 확인은 아니었거든요. 그러다 관공서에서 신분증을 못 내서 헛걸음한 날, 모바일 신분증을 만들었습니다. 만들고 보니 생각보다 쓰이는 곳이 많았고, 동시에 안 통하는 곳도 있었어요. 양쪽 다 겪은 대로 적습니다. 만들어 두니 지갑으로 돌아갈 이유가 없어졌어요. 목차 01 신분증 때문에 헛걸음한 날 02 발급, 생각보다 관문이 있었다 03 통한 곳과 안 통한 곳 04 폰을 잃어버리면 어떻게 되나 01 신분증 때문에 헛걸음한 날 서류 발급 때문에 주민센터에 갔던 날이었어요. 창구에서 신분증을 달라는데 지갑이 없었습니다. 폰만 들고 다닌 지 몇 달째였고 그동안 아무 문제가 없었으니, 신분증 생각 자체를 못 한 거예요. 폰에 있는 신분증 사진을 보여 드렸는데 안 된다고 했습니다. 당연한 거였어요. 사진은 신분증이 아니니까요. 누구든 남의 신분증을 찍어 둘 수 있으니 사진이 통하면 그게 더 이상한 겁니다. 결국 집에 다녀와서 다시 줄을 섰어요. 왕복 40분짜리 수업이었습니다. 돌아오는 길에 결심했어요. 신분증 때문에 두 번 걸음하는 일은 이걸로 끝내자고요. 그날 집에 와서 모바일 신분증을 찾아봤어요. 사진과 뭐가 다른가 싶었는데, 정식 발급 절차를 거쳐 폰에 담는 법적 효력이 있는 신분증 이었습니다. 진작 만들 걸 그랬죠. 02 발급, 생각보다 관문이 있었다 발급은 전용 앱으로 합니다. 다만 아무나 바로 되는 게 아니라 본인 확인 관문이 있어요. 방식이 몇 가지인데, 실물 신분증이 IC칩이 든 최신형이면 폰에 갖다 대는 방식으로 비교적 간단히 되고, 아니면 주민센터에서 QR 발급 같은 절차를 거쳐야 합니다. 제 주민등록증은 옛날 거라 IC 방식이 안 됐어요. 결국 주민센터를 한 번 더 갔습니다. 신분증 때문에 헛걸음했던 곳을 신분증 만들려고 다시 간 거죠. 이번엔 실물 신분증을 챙겨서요. 창구에서 안내받아 발급 QR을 찍고, 앱에서 몇 단계 확인을 거...

구독 해지했는데 다음 달에 또 결제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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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안 보는 영상 서비스를 해지했는데 다음 달에 결제 문자가 또 왔어요. 해지가 안 된 줄 알고 따지러 들어갔다가, 제가 해지한 게 아니라 '해지 예약'을 한 거였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 김에 구독을 전부 뒤졌더니 있는 줄도 몰랐던 결제가 두 개 더 나왔어요. 다 정리하고 나니 매달 나가던 돈이 눈에 띄게 줄었습니다. 수업료로 한 달치를 낸 셈이에요. 목차 01 해지 버튼을 눌렀는데 결제된 이유 02 해지 버튼이 숨어 있는 곳 03 구독함에서 나온 유령 둘 04 새 구독과 캘린더, 한 세트 01 해지 버튼을 눌렀는데 결제된 이유 결제 문자를 받고 처음엔 오류인 줄 알았어요. 해지 버튼을 누른 기억이 분명했으니까요. 고객센터에 따지려고 화면을 캡처하러 들어갔다가 안내문을 제대로 읽게 됐습니다. 제가 누른 건 '지금 당장 끊기'가 아니라 다음 결제일에 갱신을 멈추는 예약 이었어요. 그런데 하필 결제일 당일에 눌렀고, 그날 결제는 이미 처리된 뒤였습니다. 그러니 한 달치가 더 나간 거예요. 시스템 입장에서는 정상 처리인 거죠. 고객센터에 따질 뻔한 걸 생각하면 아찔해요. 화면을 제대로 안 읽은 건 저였으니까요. 이걸 알고 나서 규칙이 하나 생겼습니다. 해지는 결제일 직전이 아니라 끊기로 마음먹은 그날 눌러 둡니다. 어차피 결제일까지는 계속 볼 수 있는 서비스가 대부분이라 미리 눌러서 손해 볼 게 없어요. 결제일에 임박해서 누르는 게 제일 위험한 타이밍이었습니다. 같은 실수를 한 친구도 있었어요. 다들 결제일 즈음에야 해지 생각이 난다는 게 문제입니다. 02 해지 버튼이 숨어 있는 곳 정리하는 김에 다른 구독도 끊으려고 보니, 서비스마다 해지 위치가 제각각이었어요. 어떤 곳은 앱 안에 해지 메뉴가 아예 없습니다. 컴퓨터로 홈페이지에 들어가야 해지 버튼이 나와요. 앱에서는 가입만 되고 해지는 웹에서만 되는 구조인데, 알기 전까지는 앱 설정을 한참 뒤지게 됩니다. 컴퓨터가 없어서 해지를 못 하고 있다던 부모님 말씀이...

여권 온라인 재발급 신청, 사진 때문에 두 번 반려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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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여권 유효기간이 다 돼서 재발급을 알아봤는데, 기존 여권이 있는 성인은 온라인으로 신청이 된다는 걸 알았어요. 구청 안 가도 된다니 반가웠죠. 그런데 신청서보다 사진에서 막혔습니다. 집에서 찍어 올린 사진이 두 번 반려됐어요. 결국 사진관에서 다시 찍고 통과했고, 수령만 직접 가서 했습니다. 목차 01 온라인 재발급이 되는 경우, 안 되는 경우 02 셀프 사진, 두 번 반려된 이유 03 수령은 직접 방문, 신분증 지참 04 유효기간 만료 전에 알았으면 좋았을 것 01 온라인 재발급이 되는 경우, 안 되는 경우 여권 발급은 무조건 방문인 줄 알았는데 재발급은 달랐어요. 전자여권을 한 번 발급받은 적 있는 성인 이라면 정부24에서 온라인으로 재발급 신청이 됩니다. 지문 같은 정보가 이미 등록돼 있어서 가능한 구조예요. 반대로 생애 첫 여권이거나 미성년자라면 방문이 필요합니다. 저는 기존 여권이 있어서 온라인 대상이었어요. 신청서 작성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기존 여권 정보 넣고, 수령할 기관을 고르고, 수수료를 결제하는 흐름이에요. 수령 기관을 고를 때 하나 알게 된 게, 꼭 주소지 구청이 아니어도 된다는 점이었어요. 회사 근처 기관으로 지정할 수 있어서 점심시간에 찾으러 가기 좋았습니다. 여기까지는 순조로웠어요. 문제는 사진이었습니다. 수수료도 카드로 그 자리에서 결제돼서, 서류상 준비물은 사실상 사진 하나였어요. 02 셀프 사진, 두 번 반려된 이유 여권 사진 규격이 까다롭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사진관 갈 시간을 아끼고 싶어서 집에서 찍어 봤어요. 흰 벽 앞에 서서 조명 맞추고 몇십 장을 찍었습니다. 그중 제일 나은 걸 골라 올렸어요. 며칠 뒤 반려 안내가 왔습니다. 사유는 배경 문제였어요. 제 눈에는 흰 벽인데 심사 기준으로는 균일한 흰색이 아니었나 봅니다. 조명 때문에 한쪽에 옅은 그림자가 있었던 것 같아요. 오기가 생겨서 더 밝은 곳에서 다시 찍어 올렸는데 또 반려됐습니다. 이번엔 얼굴 부위 기준이었어요. 규격표를 다시 읽어 보...

QR코드 찍는 법, 카메라만 대면 되는 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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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식당에서 QR로 주문하라는데 카메라를 아무리 갖다 대도 반응이 없었어요. 직원을 불러서 해결하긴 했는데 좀 머쓱했습니다. 그런데 QR이라고 다 같은 QR이 아니었어요. 카메라로 되는 것과 안 되는 것이 있고, 여기에 가짜 QR 스티커라는 것까지 있어서 아무거나 찍으면 안 되는 시대가 됐습니다. 목차 01 테이블 QR 앞에서 멈춘 날 02 카메라로 되는 QR, 안 되는 QR 03 아무 QR이나 찍으면 안 되는 이유 04 부모님 폰에서 다시 겪은 일 01 테이블 QR 앞에서 멈춘 날 혼자 간 식당이었어요. 테이블에 QR 스티커가 붙어 있고 "QR 주문"이라고만 적혀 있었습니다. 카메라 앱을 열고 갖다 댔어요. 보통은 화면에 링크가 뜨잖아요. 그날은 안 떴습니다. 각도를 바꾸고, 가까이 댔다가 멀리 뗐다가, 조명 때문인가 싶어 자리도 옮겨 봤어요. 뒤에서 보면 폰으로 스티커 사진만 계속 찍는 사람처럼 보였을 겁니다. 결국 직원을 불렀어요. 와서 보더니 몇 초 만에 해결해 줬습니다. 스티커가 오래돼서 코팅이 벗겨진 자리였다고, 옆 테이블 걸 찍으면 된다고요. 코드 자체가 손상되면 아무리 잘 찍어도 안 읽힌다는 걸 그때 알았습니다. 제 폰 문제인 줄 알고 설정만 뒤졌는데 원인은 스티커 쪽이었어요. 그 뒤로는 안 읽히면 두 번까지만 시도합니다. 세 번째부터는 코드 문제일 가능성이 크니까 사람을 부르는 게 빨라요.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그게 제일 빠른 해결이었습니다. 02 카메라로 되는 QR, 안 되는 QR 헤맨 김에 정리를 좀 해 봤어요. QR은 크게 두 부류입니다. 링크가 담긴 QR 은 기본 카메라로 됩니다. 메뉴판, 와이파이, 이벤트 페이지 같은 것들이요. 카메라를 켜고 비추면 알림이 뜨고, 누르면 브라우저가 열립니다. 별도 앱이 필요 없어요. 문제는 특정 앱 전용 QR 입니다. 결제 QR이 대표적이에요. 매장 결제용 QR은 해당 결제 앱 안의 스캔 기능으로 찍어야 진행됩니다. 기본 카메라로 찍으면 아무 일도 안 일어나거...

보이스피싱 예방하다 아버지 폰에서 낯선 앱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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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아버지 폰이 느리다고 하셔서 앱 정리를 해 드리다가, 설치한 기억이 없다는 앱을 하나 발견했어요. 찾아보니 원격제어 계열 앱이었습니다. 바로 지웠지만 언제 어떻게 깔렸는지는 끝내 알아내지 못했어요. 그 뒤로 저희 집에는 전화 규칙이 하나 생겼습니다. 돈과 앱 설치 얘기가 나오면 무조건 끊고 다시 건다. 목차 01 설치한 기억이 없는 앱 02 수법을 외우는 건 한계가 있음 03 부모님과 정한 우리 집 규칙 04 당해도 이상하지 않다는 전제 01 설치한 기억이 없는 앱 시작은 단순했어요. 폰이 느려졌다고 하셔서 안 쓰는 앱을 지워 드리던 중이었습니다. 목록을 내리다가 이름도 낯선 앱이 하나 걸렸어요. 아이콘도 밋밋하고, 아버지는 "그게 뭐냐"고 되물으셨습니다. 검색해 보니 화면을 원격으로 보거나 조작할 수 있는 계열의 앱이었어요. 은행 상담을 사칭하면서 "도와드리겠다"며 깔게 하는 수법에 쓰이는 종류였습니다. 등골이 서늘했어요. 즉시 지우고, 은행 앱 비밀번호를 바꾸고, 최근 거래 내역을 같이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빠져나간 돈은 없었어요.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언제 깔렸는지 아버지가 기억을 못 하세요. "뭘 눌러 보라고 해서 눌렀던 것 같기도 하다" 정도가 전부였습니다. 통화였는지 문자였는지도 확실치 않았어요. 피해가 없었으니 다행이지, 어디가 뚫렸는지 모른다는 게 제일 찜찜했습니다. 지금도 모릅니다. 02 수법을 외우는 건 한계가 있음 그 일이 있고 나서 보이스피싱 수법을 한참 찾아봤어요. 검찰 사칭, 대출 갈아타기, 자녀 사칭, 택배 문자. 종류가 끝이 없었습니다. 외우다가 관뒀어요. 수법은 계속 바뀌는데 어르신이 그걸 다 기억할 수는 없습니다. 저도 못 해요. 순간적으로 "혹시 진짜인가?" 싶게 만드는 게 이 사기의 본질이라, 아는 수법이어도 당황하면 넘어갑니다. 그래서 수법 대신 행동 규칙 하나 로 정리했어요. 전화나 문자에서 아래 셋 중 하나라도 나오면, ...

건강보험 환급금 문자, 지우기 전에 앱에서 확인한 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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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환급금이 있다는 문자를 두 번 지웠어요. 그런 문자는 일단 사기라고 보는 게 안전하니까요. 그런데 세 번째 왔을 때 문득, 진짜인지 가짜인지 문자만 봐서는 영영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링크는 끝까지 안 누르고 공단 앱을 직접 깔아 확인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제 것은 진짜였고, 아버지 것은 아직 처리 중입니다. 목차 01 문구로 가리려던 시도, 포기함 02 앱에서 확인해 보니 진짜였음 03 아버지 몫은 아직 처리 중 01 문구로 가리려던 시도, 포기함 처음엔 문자를 뜯어봤어요. 진짜 공단 문자는 어떻게 생겼는지 검색해서 비교도 해 봤습니다. 발신번호가 어떻고, 링크 주소가 어떻고. 하다가 접었어요. 사칭 문자는 갈수록 진짜를 그대로 베낍니다. 발신번호도 바꿔서 오고요. 몇 년 전처럼 어색한 문구로 걸러지는 시대가 아니었습니다. 제가 문구 몇 개 외운다고 걸러질 수준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이건 진짜 같은데?" 하는 판단이 제일 위험한 순간이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기준을 바꿨습니다. 문자가 진짜인지 판별하지 않는다. 문자를 무시하고 원래 있어야 할 곳에서 직접 확인한다. 환급금이 진짜 있으면 공단 앱에도 똑같이 떠 있을 테니까요. 없으면 그 문자가 가짜인 거고요. 이러면 문구를 읽을 필요 자체가 없어집니다. 하나만 외워 두면 돼요. 공단은 문자로 계좌 비밀번호나 카드번호를 묻지 않고, 링크로 앱을 깔게 하지도 않습니다. 그걸 요구하는 순간 가짜예요. 이 기준의 좋은 점은 외울 게 없다는 겁니다. 문자가 어떻게 생겼는지 뜯어볼 필요가 없으니까요. 02 앱에서 확인해 보니 진짜였음 'The건강보험' 앱을 받아서 간편인증으로 들어갔어요. 환급금 조회 메뉴가 바로 보입니다. 인증서만 있으면 회원가입 같은 절차 없이 몇 분 안에 확인이 끝나요. 제 앞으로 몇만 원이 잡혀 있었어요. 문자가 진짜였던 겁니다. 병원을 좀 다닌 해가 있었는데 그때 본인부담금이 기준을 넘었던 모양이에요. 본인부담...

건강검진 결과 조회, 정부24에서 한참 찾다 못 찾은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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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예전 건강검진 결과가 필요해서 정부24를 뒤졌어요. 정부 서류는 다 거기 있는 줄 알았거든요. 한참 검색해도 안 나와서 포기 직전까지 갔는데, 국가건강검진 결과는 건강보험공단 쪽에서 보는 거였습니다. 찾는 김에 올해 검진 대상인지도 봤다가 하나 더 알았어요. 저는 올해 대상자가 아니었습니다. 목차 01 정부24에서 못 찾은 이유 02 몇 년 치 결과를 나란히 본 소득 03 올해 대상자가 아니었다는 것 04 결과지 종이는 이제 안 찾음 01 정부24에서 못 찾은 이유 서류가 필요한 일이 생기면 습관처럼 정부24부터 엽니다. 등본도 떼고 예방접종 증명도 뽑아 봤으니, 건강검진 결과도 당연히 있을 줄 알았어요. 검색창에 '건강검진'을 넣으니 뭐가 나오긴 나옵니다. 그런데 들어가 보면 제도 안내거나 다른 민원으로 이어지고, 제가 원하는 '내 결과지'는 안 보였어요. 메뉴를 바꿔 가며 20분쯤 헤맸습니다. 여기 있는 게 맞긴 한가 싶어질 때쯤 검색을 해 봤어요. 답은 딴 데 있었습니다. 국가건강검진 결과는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관리해요. 공단 홈페이지나 'The건강보험' 앱에서 인증하고 들어가면 과거 검진 결과를 연도별로 볼 수 있습니다. 문진 결과, 수치, 판정까지 다 나와요. 제가 찾던 게 정확히 거기 있었습니다. 정리하면 이래요. 등본 같은 행정 서류는 정부24, 검진·진료 같은 건강 기록은 공단. 관공서면 다 같은 창구일 거라는 생각이 착각이었습니다. 참고로 정부24에서도 공단 서비스로 연결되는 경로가 있긴 한데, 처음부터 공단 앱으로 가는 게 빠릅니다. 02 몇 년 치 결과를 나란히 본 소득 공단 앱에서 과거 결과를 열어 보니 몇 년 치가 쌓여 있었어요. 결과지를 받을 때마다 어디 뒀는지 잊어버렸는데, 여기 다 남아 있던 겁니다. 받았을 당시엔 "정상" 도장만 확인하고 덮었던 결과지들인데, 몇 년 치를 나란히 놓고 보니 다른 게 보였어요. 항목마다 수치가 조금씩 움직이고 있...

재활용 분리배출 열심히 했는데 세 가지나 틀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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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분리배출은 잘하는 편이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분리수거장에서 즉석밥 용기를 플라스틱 칸에 넣다가, 먼저 와 계시던 이웃 어르신한테 "그건 아니에요"라는 말을 들었습니다. 집에 와서 찾아보니 그것 말고도 두 가지를 더 틀리고 있었어요. 영수증과 깨진 컵. 열심히 한 것과 맞게 한 것은 다른 문제였습니다. 목차 01 즉석밥 용기가 플라스틱이 아니라니 02 영수증과 깨진 컵, 나머지 두 가지 03 헷갈릴 때 쓰는 기준 두 가지 04 지적받던 사람에서 알려주는 사람으로 01 즉석밥 용기가 플라스틱이 아니라니 제일 충격이었던 게 이거예요. 즉석밥 용기는 딱 봐도 플라스틱이잖아요. 저는 몇 년을 씻어서 플라스틱 칸에 넣었습니다. 그런데 용기를 뒤집어 보면 재질 표시에 'OTHER'라고 적혀 있어요. 여러 재질을 겹쳐 만든 복합재질이라는 뜻입니다. 밥을 오래 보관하려고 산소를 막는 층을 겹겹이 붙여 놨는데, 이런 복합재질은 재질별로 분리가 안 되니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그래서 일반쓰레기(종량제 봉투) 로 버리는 게 맞아요. 씻어서 말리고 차곡차곡 모아 버린 세월이 억울했습니다. 좋은 마음으로 한 행동이 선별장에서는 오히려 걸러내야 할 이물질이었던 거예요. 그 뒤로는 뭘 버리기 전에 재질 표시부터 봅니다. OTHER면 고민 없이 종량제 봉투로 갑니다. 라면 수프 봉지나 커피 믹스 봉지처럼 은박이 섞인 것들도 대체로 같은 부류예요. 반짝이는 복합 필름은 재활용 쪽이 아니라고 기억해 두니 판단이 빨라졌습니다. 제품에 따라 단일 재질로 바뀐 용기도 나오고 있다니, 그래서 더더욱 외우는 것보다 표시를 보는 쪽이 오래갑니다. 02 영수증과 깨진 컵, 나머지 두 가지 영수증은 종이니까 종이 칸이라고 생각했어요. 아니었습니다. 영수증은 감열지라고, 열로 글자를 찍는 특수 코팅지예요. 일반 종이와 섞이면 재활용 품질을 떨어뜨려서 일반쓰레기 로 버려야 합니다. 지갑 정리하면서 나온 영수증 뭉치를 그동안 전부 종이 칸에 넣고...

토스로 계좌 만들고 이체 막힘, 한도계좌를 그때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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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계좌 만드는 건 정말 몇 분이면 됐어요.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만들자마자 보내려던 돈이 이체 한도에 걸려서 안 나갔어요. 비대면으로 새로 만든 계좌는 한도계좌라는 상태로 시작한다는 걸 그날 알았습니다. 급한 송금이 있어서 만든 계좌였는데, 결국 그날은 기존 계좌로 보냈어요. 목차 01 몇 분 만에 만들고 바로 막힘 02 한도를 푸는 데 필요한 것 03 20영업일, 연달아 만들 수 없는 규칙 04 앱이 쉬운 것과 돈이 자유로운 것은 다름 01 몇 분 만에 만들고 바로 막힘 계좌를 하나 나눌 일이 있었어요. 돈 관리 목적이었습니다. 은행 갈 시간은 없고, 토스에서 앱으로 만들면 된다길래 그 자리에서 진행했어요. 만드는 과정은 소문대로였습니다. 신분증 찍고 인증 몇 번 하니 계좌번호가 나왔어요. 은행 창구에서 반차 쓰던 시절을 생각하면 신세계였죠. 문제는 첫 이체에서 터졌어요. 옮기려던 금액을 넣으니 한도를 초과했다는 안내가 떴습니다. 새 계좌라 뭘 잘못 눌렀나 싶어 다시 해 봐도 같았어요. 금액을 줄여 보니 되긴 되는데, 하루에 보낼 수 있는 금액이 몇십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찾아보니 이건 오류가 아니라 설계였어요. 비대면으로 새로 만든 계좌는 '한도계좌'로 시작합니다. 대포통장 같은 금융사기를 막으려고, 거래 목적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이체·출금 한도를 낮게 묶어 두는 거예요. 창구 개설도 마찬가지고요. 취지는 이해가 되는데, 모르고 급한 날 만들면 저처럼 됩니다. 02 한도를 푸는 데 필요한 것 한도 해제를 알아봤어요. 핵심은 "이 계좌를 정상적인 용도로 쓴다"는 걸 은행에 증명하는 겁니다. 방법은 은행마다 달라요. 급여 이체 실적이나 카드 대금 납부 같은 거래 실적이 쌓이면 앱에서 바로 해제되는 곳도 있고, 재직증명서나 소득 서류를 내야 하는 곳도 있습니다. 요즘은 조건이 맞으면 비대면으로 서류 없이 풀리는 경우도 있어서, 일단 앱의 한도 관련 메뉴부터 확인하는 게 순서예요. 저는 급하지 않은 ...

카카오톡 채널 광고에 묻혀 병원 안내를 이틀 늦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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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병원에서 보낸 검사 안내 메시지를 이틀 늦게 봤어요. 카톡 목록에서 광고 채널들 사이에 묻혀 있었거든요. 쿠폰 받으려고 하나둘 추가한 채널이 어느새 수십 개였습니다. 홧김에 전부 차단하려다가, 차단과 알림 끄기가 다르다는 걸 알고 방향을 바꿨어요. 지금은 남길 것과 끌 것을 나눠서 관리합니다. 목차 01 필요한 메시지가 광고에 묻힌 날 02 홧김에 전부 차단하려다 멈춘 이유 03 세 칸으로 나눈 정리 기준 04 추가할 때 한 번 생각하게 됨 01 필요한 메시지가 광고에 묻힌 날 발단은 병원이었어요. 검사 전에 지켜야 할 안내를 카톡 채널 메시지로 보내 줬는데, 저는 그걸 이틀 뒤에 봤습니다. 안 온 게 아니었어요. 와 있었는데 못 본 겁니다. 채팅 목록에 치킨집 쿠폰, 쇼핑몰 세일, 카드사 안내 같은 채널 메시지가 하루에도 몇 개씩 쌓이니까, 어느 순간부터 채널 이름이 보이면 읽지도 않고 넘기는 버릇이 들어 있었어요. 병원 채널도 그 사이에 있었던 거고요. 광고를 무시하는 습관이 문제가 아니라, 필요한 것과 광고가 같은 통로로 온다는 게 문제였어요. 병원 예약 안내도, 택배 알림도, 치킨 쿠폰도 전부 '채널 메시지'라는 같은 옷을 입고 옵니다. 눈에 띄는 정도가 같으니 뇌가 일괄로 걸러 버린 거죠. 그 안내는 검사 전 준비사항이었어서, 하마터면 검사 날짜를 다시 잡을 뻔했습니다. 그제야 이게 단순히 귀찮은 문제가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02 홧김에 전부 차단하려다 멈춘 이유 그날 저녁에 채널을 정리하기 시작했어요. 목록을 열어 보니 추가된 채널이 몇십 개였습니다. 언제 추가했는지 기억도 안 나는 게 태반이었어요. 매장에서 "채널 추가하면 할인해 드려요" 할 때마다 하나씩 늘어난 결과였습니다. 처음엔 전부 차단하려고 했어요. 그런데 누르기 전에 차단이 정확히 뭘 하는 건지 찾아봤습니다. 여기서 알게 된 게 차단과 알림 끄기의 차이 예요. 알림 끄기는 메시지는 오되 소리와 표시만 조용해지는 것. 차단은 그...

카카오페이 매장 결제, 지갑 없이 나갔다가 배운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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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 요약 카카오페이로 송금은 몇 년을 썼는데 매장 결제는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그러다 편의점 계산대 앞에서 처음 시도하게 됐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결제는 됐고 이제는 지갑을 잘 안 들고 다니는데, 계산대 앞에서 바코드 화면을 못 찾아 버벅댄 시간이 꽤 창피했어요. 미리 한 번만 열어 봤으면 됐을 일이었습니다. 목차 01 01계산대 앞에서 바코드를 못 찾음 02 02송금 잔액과 결제 수단은 별개였음 03 03안 되는 곳이 있다는 것도 계산대에서 배움 04 04지갑을 안 들고 다니게 된 결말 01 01계산대 앞에서 바코드를 못 찾음 지갑을 집에 두고 나온 걸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른 다음에 알았어요. 폰은 있으니까 카카오페이로 되겠지 싶었는데, 문제는 제가 결제 화면을 열 줄 모른다는 거였습니다. 송금이야 채팅방에서 하던 거니 손에 익었는데, 매장 결제는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감이 없었어요. 뒤에 사람은 서고, 저는 카톡을 열었다 닫았다. 결국 직원분이 "카카오페이 바코드 보여 주시면 돼요"라고 알려 줘서 찾았습니다. 카톡 더보기 탭이나 카카오페이 앱에 결제 바코드 화면이 있어요. 그걸 직원이 스캔하면 끝. 알고 나면 10초짜리 일입니다. 처음이 창피했을 뿐, 그날 결제 자체는 문제없이 됐어요. 다만 계산대 앞에서 처음 여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미리 한 번 열어 보고, 어디에 있는지만 알아 두면 됩니다. 자주 쓰게 되면 잠금화면에서 빠르게 여는 방법도 기종별로 있으니 그건 나중 문제고요. 그날 뒤로는 계산대에서 헤매는 분을 보면 마음속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02 02송금 잔액과 결제 수단은 별개였음 두 번째로 헷갈린 건 돈이 어디서 나가느냐였어요. 저는 카카오페이에 송금받은 잔액이 좀 있었거든요. 결제하면 당연히 거기서 빠질 줄 알았는데, 카드로 결제되고 있었습니다. 결제 수단을 고를 수 있는 구조였어요. 페이머니 잔액으로 낼지, 연결한 카드로 낼지를 결제 화면에서 정하는 겁니다. 이걸 모르면 두 가지가 꼬여요. 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