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매장 결제, 지갑 없이 나갔다가 배운 것들

카카오페이 매장 결제 안되어서 당황하는 남성
핵심 요약

카카오페이로 송금은 몇 년을 썼는데 매장 결제는 한 번도 안 해 봤어요. 그러다 편의점 계산대 앞에서 처음 시도하게 됐습니다. 결론만 말하면 결제는 됐고 이제는 지갑을 잘 안 들고 다니는데, 계산대 앞에서 바코드 화면을 못 찾아 버벅댄 시간이 꽤 창피했어요. 미리 한 번만 열어 봤으면 됐을 일이었습니다.

0101계산대 앞에서 바코드를 못 찾음

지갑을 집에 두고 나온 걸 편의점에서 물건을 고른 다음에 알았어요. 폰은 있으니까 카카오페이로 되겠지 싶었는데, 문제는 제가 결제 화면을 열 줄 모른다는 거였습니다.

송금이야 채팅방에서 하던 거니 손에 익었는데, 매장 결제는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감이 없었어요. 뒤에 사람은 서고, 저는 카톡을 열었다 닫았다. 결국 직원분이 "카카오페이 바코드 보여 주시면 돼요"라고 알려 줘서 찾았습니다. 카톡 더보기 탭이나 카카오페이 앱에 결제 바코드 화면이 있어요. 그걸 직원이 스캔하면 끝. 알고 나면 10초짜리 일입니다.

처음이 창피했을 뿐, 그날 결제 자체는 문제없이 됐어요. 다만 계산대 앞에서 처음 여는 건 권하지 않습니다. 집에서 미리 한 번 열어 보고, 어디에 있는지만 알아 두면 됩니다. 자주 쓰게 되면 잠금화면에서 빠르게 여는 방법도 기종별로 있으니 그건 나중 문제고요. 그날 뒤로는 계산대에서 헤매는 분을 보면 마음속으로 응원하게 됩니다.

0202송금 잔액과 결제 수단은 별개였음

두 번째로 헷갈린 건 돈이 어디서 나가느냐였어요.

저는 카카오페이에 송금받은 잔액이 좀 있었거든요. 결제하면 당연히 거기서 빠질 줄 알았는데, 카드로 결제되고 있었습니다. 결제 수단을 고를 수 있는 구조였어요. 페이머니 잔액으로 낼지, 연결한 카드로 낼지를 결제 화면에서 정하는 겁니다.

이걸 모르면 두 가지가 꼬여요. 잔액을 쓰려고 했는데 카드값이 나가거나, 반대로 카드 실적을 쌓으려 했는데 잔액이 먼저 빠지거나. 저는 전자였습니다. 잔액은 그대로 있고 카드 청구서에 편의점이 찍혀 있길래 그제야 구조를 이해했어요.

지금은 결제 전에 화면 위 결제 수단 표시를 한 번 봅니다. 손에 익으니 1초짜리 확인이에요. 소액은 잔액으로, 실적 필요한 건 카드로, 그날그날 바꿔 씁니다. 잔액 자동충전 옵션도 있던데 저는 꺼 뒀어요. 모르는 새 채워지는 건 성격에 안 맞아서요.

0303안 되는 곳이 있다는 것도 계산대에서 배움

카카오페이가 다 되는 줄 알았던 것도 착각이었어요.

한 번은 동네 식당에서 바코드 화면을 보여 드렸더니 "저희는 그건 안 돼요"라는 답이 돌아왔습니다. 카드 단말기는 있는데 간편결제 바코드는 취급을 안 하는 곳이었어요. 지갑 없이 간 날이라 좀 곤란했는데, 다행히 계좌이체로 해결했습니다. 사장님이 계좌번호를 불러 주셨고 저는 그 자리에서 송금했어요. 이건 간편결제가 아니라 그냥 이체라서 매장 단말기와 상관없이 됩니다.

그날 배운 게 두 가지예요. 하나, 바코드 결제는 매장이 그 방식을 받아야 되는 거라 어디서나 되는 게 아니다. 둘, 안 되면 계좌이체라는 우회로가 있다. 프랜차이즈나 편의점은 대체로 되고, 개인 매장은 복불복이라는 감도 생겼습니다.

그래서 지갑 없이 다니되 카드 한 장은 폰케이스에 넣어 뒀어요. 간편결제가 안 되는 곳을 만날 확률은 낮아졌지만 0은 아니니까요.

0404지갑을 안 들고 다니게 된 결말

처음 계산대에서 버벅댄 날로부터 몇 달이 지났고, 지금은 지갑을 거의 안 들고 다녀요. 폰 하나로 결제도 되고, 멤버십 적립도 바코드 하나로 같이 처리되는 매장이 많아서 오히려 지갑 시절보다 계산이 빨라졌습니다.

유일한 약점은 배터리예요. 결제가 폰 하나로 몰리니 배터리가 곧 지갑 사정이 됩니다. 그래서 외출 중에 충전을 예전보다 신경 쓰게 됐어요. 지갑을 챙기던 습관이 충전기를 챙기는 습관으로 바뀐 셈입니다. 보조배터리를 하나 사면서 이 걱정도 대충 정리가 됐고요.

만약 저처럼 송금만 쓰고 계신 분이라면, 언제 한 번 편한 시간에 결제 바코드 화면만 미리 열어 보세요. 위치만 알아 두면 급한 날 계산대 앞에서 저처럼 식은땀 흘릴 일이 없습니다. 그리고 결제 수단이 잔액인지 카드인지 한 번 확인하는 것. 이 두 가지가 제가 계산대 앞에서 수업료 내고 배운 전부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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